政, 합격자 수련 여부 파악…이번주 면허번호 발급
수련 미완료 전공의 발급 안돼… "합격 취소는 아냐"
전문의 자격시험 합격 후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사직한 전공의 중 전문의 면허번호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전문의 면허번호 발급을 위해서는 수련병원의 수련 완료 확인이 필요한데, 집단사직으로 수련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면허발급이 보류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 관계자는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최근 불거진 전문의 면허번호 발급 지연 사태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 면허민원 사이트에는 지난 2월 말부터 전문의 면허번호 발급 문의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전문의 자격번호 발급 언제되나요’, ‘전문의 면허번호 처리 좀 빨리 부탁드립니다’ 등의 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복지부는 통상 3월 초 전문의 자격 번호를 발급해 왔지만 3월 7일 현재까지 면허번호 발급이 안되자 취업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합격생들의 발급 시기 문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의료계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 집단행동이 전문의 면허번호 발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가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현 전공의 4년차 중 사직으로 수련을 완료하지 못한 사례를 찾고, 이 경우 면허번호 발급을 보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어 늦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 의료인력정책과 관계자는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전문의 시험을 합격하더라도 수련병원에서 수련 완료가 확인돼야 면허번호가 발급된다. 때문에 (전문의 시험 후) 통상적으로 수련병원에 수련 완료 여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전공의 집단사직 등) 여러 문제로 확인이 어려워 며칠 늦어졌다”며 “다행히 수련병원들 확인이 완료돼 이번주 내 전문의 면허번호 발급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련병원 확인결과 수련 완료가 확인되지 않은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했더라도 면허번호 발급이 보류되며 수련 확인 후 발급된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 집단사직 등으로) 수련병원을 나간 전공의들은 확인 결과 수련 완료가 되지 않았으면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더라도) 면허번호가 발급되지 않는다”며 “합격이 취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련을 완료해야 면허번호를 받을 수 있다”며 “면허번호를 발급받지 못한 인원 수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학회는 지난달 20일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 결과 전체 응시자 2,782명 중 2,727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최종 합격률은 98.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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