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환자도 증가세, 영유아 환자 50% 이상
설 연휴 앞두고 고위험군 코로나 예방접종 독려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해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자 방역 당국이 비상방역체계를 서둘러 가동했다.

질병관리청은 병원급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월 2주 기준 360명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023년 12월 2주 201명, 12월 3주 214명, 12월 4주 279명, 2024년 1월 1주 340명, 1월 2주 360명으로 한 달 사이 150명 이상 늘었다.

질병청은 과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정점 시기 1월 3주에서 2월 4주였다며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0~6세 영유아 환자가 50% 정도 차지하는 양상을 보이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RSV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표본감시 대상인 병원급 218곳에 입원한 RSV 환자는 2023년 12월 3주 368명에서 12월 4주 467명, 2024년 1월 1주 421명, 1월 2주 461명이다. RSV 환자도 57.7%가 0~6세 영유아다.

이에 질병청은 비상방역체계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비상방역체계가 시행되면 설 연휴 전까지 질병청과 전국 보건기관은 신고연락체계를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한다. 또 관내 보건의료기관과 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한다.

또한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설 연휴에 대비해 65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인 이상 구토, 설차, 오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을 보이거나 1인 이상 RSV 환자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달라”며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어느 때보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라며 “가족·친지와 모임이 잦은 설 명절을 앞두고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대면 면회 시 감염 위험 증가가 예상되는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코로나19 신규백신(XBB.1.5 기반)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