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시범사업 실시 현황’ 공개…질환 중 '원발성 고혈압' 가장 많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시작한 두 달(6~7월)간 진행된 비대면 진료건수가 총 29만1,626건(이용자수 26만7,73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행된 한시적 비대면 진료 대비 60~70% 수준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공청회’에서 시범사업 실시 현황을 공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6월 비대면 진료 건수는 15만3,339건, 7월은 13만8,287건이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진행된 한시적 비대면 진료 월 평균건수인 22만2,404건의 62~69% 수준이다.
이용자 수는 6월 14만373명, 7월 12만7,360명으로 이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월 평균 이용자수인 20만1,833명의 63~70% 수준이다.
초진 재진 환자 비율을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6월 기준 재진이 82.7%, 초진 17.3%로 재진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재진환자 중 만성질환자 비율은 48.6%, 그 외 질환자가 51.4%였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재진환자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6월 기준 재진 99.1%, 초진 0.9%였으며, 재진환자 중 수술‧치료 후 관리 필요 환자가 99.1%, 희귀질환자가 0.9%였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만성질환자과 호흡기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시적 비대면 진료와 시범사업 모두에서 ‘원발성 고혈압’이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 기준으로는 내과가 37.8%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의 29.2%, 소아청소년과 13.9% 순이었다.
복지부는 이날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취합한 현장 의견도 공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시범사업과 관련해 ▲의료취약지 범위 협소 ▲야간과 휴일에 비대면 진료 원천 봉쇄 ▲만성질환 외 기타질환의 재진 기간 30일 기준 문제 ▲재진 가능 기준 중 하나인 동일 질환 여부 판단 어려움 ▲환자가 비대면 진료 강하게 요구할 경우 거절하기 곤란 등의 불만이 접수됐다.
한편 복지부는 시범사업 평가를 실시해 지침을 지속 보완하고, 불법 비대면 진료 근절을 위해 지침 위반 사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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