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의사회, 한의사 필수의료 역할론에 내용증명 보내
한의협 “일차의료 한의사 역할 강화 핵심…대응 가치 없어”

한의사도 필수의료 분야를 담당하겠다는 한의계 제안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중증응급환자를 한의원과 한방병원으로 이송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지난 19일 중증응급상태 환자들을 이송할 수 있는 한의원과 한방병원 명단을 오는 27일까지 통보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 앞으로 발송했다.

임 회장은 내용증명을 통해 “충분한 교육과 임상, 연구경험을 갖춘 의료인인 한의사들이 국민건강증진과 생명보호를 위해 필수의료와 일차의료 분야에서 외면당하고 있으니 한의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한의사들이 국민건강증진과 생명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의원과 한방병원으로 중증응급상태의 환자들을 이송할 계획”이라며 “중증응급상태 환자들을 받을 수 있는 한의원과 한방병원 명단을 반드시 통보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한의협은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 중심으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논제의 핵심을 중증응급환자 치료로 흐리고 있다며 발끈했다. 한의협은 소청과의사회에 회신을 보낼 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한의사의 진단검사용 의료기기 사용을 통한 건강검진과 소아와 유행성 감염병 대처를 위한 예방접종 허용, 감염병 대응체계 참여, 장애인과 치매 환자 등 주치의제 참여 같은 일차의료 역할 강화로 필수의료 부족사태 해결에 한의계가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어떻게 보나. 대답할 가치도 없다”며 “난독증 아니냐. 대한의사협회 탄핵 정국에 맞춰 인기에 영합하는 쇼는 그만두고 국민건강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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