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관찰기간 중앙값 32.6개월 ORR 51.4%, mOS 19.6개월
1차 치료군에서도 개선된 효과 보여…ORR은 58.6%, mDoR 46.4개월

머크의 표적항암제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가 MET 엑손 14 결손 변이(이하 MET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치료 차수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생존 연장 효과을 입증했다.

한국머크바이오파마(대표 크리스토프 하만)는 텝메코의 VISION 연구 장기 추적 결과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암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에서 발표됐다고 7일 밝혔다.

텝메코는 MET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용법은 1일 1회 경구 복용.

텝메코는 6,700명 이상의 환자를 스크리닝해 313명이 등록된 최대 규모의 MET 변이 환자 대상 임상 VISON연구(Cohort A+C)를 통해 액체 생검 또는 조직 생검으로 진단된 MET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지속가능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또 동양인(전체 환자군 중 33.9%)을 대상으로 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

이날 새롭게 발표된 VISION 연구의 장기 추적 결과에 따르면, 텝메코는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32.6개월 시점에서 치료 차수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생존 연장 효과와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VISON 연구는 장기 추적 분석 결과가 발표된 날, 미국의사협회저널(The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도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313명의 MET 변이가 있는 진행성 혹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한 환자의 연령 중앙값은 72세(41~94)로 고령이었으며, 환자의 47.6%는 흡연 이력을 갖고 있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군(n=313)의 객관적반응률(ORR) 51.4%,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 18.0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11.2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19.6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조직생검으로 진단받은 1차 치료 군(n=111)의 ORR은 58.6%, mDoR은 46.4개월로 전체 환자군보다 높았다. 해당 환자군에서 mOS가 29.7개월, mPFS가 15.9개월을 보이며, 1차 투여 시에 더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 반응은 말초 부종이었다.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을 경험한 환자는 전체의 11.2%로, 새로운 안전성 관련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22년 발표된 VISION 연구 결과와 유사했다. 텝메코는 지난 연구에서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2차 치료 이상)의 효능 또한 입증했다. 해당 연구결과에 따르면 2차 치료 이상 환자에서 텝메코의 ORR은 49.5%, mPFS는 11.5개월, mOS는 20.4개월로 나타났다.

한편, 텝메코는 동양인에게서도 일관되게 지속가능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106명을 대상으로 한 하위그룹 분석에서 텝메코의 ORR은 57.5%, mDoR은 18.5개월, mPFS는 13.8개월, mOS는 23.7개월을 보였으며, 특히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66.0%의 ORR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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