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연구팀, 임상교육실습 설문조사 결과 발표
“본과 4학년생, 제한적인 범위의 임상실습교육 선호”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한 시기 임상실습교육을 시작한 의대생일수록 제한적인 실습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연구팀은 지난 10월 31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Medical students perceived stress and perceptions regarding clinical clerkship during the COVID-19 pandemic'을 국제 학술지 ‘PLuS On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임상실습교육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연세의대 의학과(본과) 3학년생과 4학년생을 대상으로 임상실습교육에 대한 '스트레스 자각척도(Perceived Stress Scale, PSS)'와 참여성향을 조사했다. 설문조사에는 본과 3학년생 110명과 4학년생 6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본과 4학년생의 임상실습교육에 대한 PPS가 16.35점으로, 3학년생의 PPS인 13.55점보다 높았다.
학생들에게 적절하다고 느끼는 임상실습교육의 범위를 물어봤을 때, 본과 3학년생의 51.8%가 ‘응급실·중환자실·격리병동을 제외하고 기존 임상실습교육과 동일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7.3%는 ‘응급실·중환자실을 포함해 기존 임상실습교육과 동일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4학년생의 경우 ‘응급실·중환자실·격리병동을 제외하고 기존 임상실습교육과 동일하게 진행해야 한다’와 ‘일반 병동, 외래에서 제한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2%로 동일했다.
연구팀은 단일 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한 만큼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3학년생은 처음 임상실습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더 많은 경험을 얻고자 적극적일 수 있다. 반면 4학년생은 이전 실습에서 코로나19로 문제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제한적인 실습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은 학생의 임상실습교육 참여 성향에 영향을 미쳤다. 이를 고려해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학생의 임상실습교육 경험의 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추가 연구가 진행된다면 실습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