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비교 연구결과 JKMS 발표
“코로나 진단 전인 환자와 접촉 적고 3차 접종률 높아”

코로나19 전담병동에서 근무한 의료종사자들이 일반병동 근무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 청년의사DB).
코로나19 전담병동에서 근무한 의료종사자들이 일반병동 근무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 청년의사DB).

일반 병동보다 코로나19 전담병동에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들이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이 높을 뿐 아니라 무방비 상태로 코로나19 환자를 접촉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팀은 코로나19 전담병동과 일반 병동 간호사·간호조무사의 코로나19 감염률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서울아산병원 소속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총 2,69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률을 분석했다. 이들 중 310명은 코로나19 전담병동에서, 나머지 2,388명은 일반 병동에서 근무했다.

연구결과, 5개월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간호사·간호조무사는 1,158명으로 전체의 43%였다. 전담병동보다 일반병동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높았다. 전담병동 간호사·간호조무사는 31%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면 일반병동은 45%로 14%p나 높았다.

연구진은 전담병동 간호사·간호조무사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진단되기 전인 환자나 보호자, 간병인과의 접촉이 적고 병원 밖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유지했다. 또 백신 3회 접종률이 (일반병동에 비해) 더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음압격리실인 전담병동 환경도 감염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진은 단일 센터에서 진행된 연구인만큼 그 결과를 확대 적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신종 감염병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