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클래릿연구소 연구팀, NEJM에 연구결과 발표
팍스로비드 복용한 고령층, 입원·사망률 감소…중년층 효과 미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가 65세 이상 고령층에는 효과를 보였지만 중년층에게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클래릿 연구소와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은 클래릿 연구소의 환자 자료에 기반해 지난 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환자 10만9,254명을 대상으로 팍스로비드 투여와 입원률·사망률 간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10만9,254명 중 4%인 3,902명이 최소 1회 이상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다. 65세 이상 환자 4만2,821명 중 6%를 차지하는 2,484명과 40~64세 환자 6만6,433명 중 2%인 1,418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팍스로비드 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눠 입원률과 사망률을 연령대별로 비교 분석했다.

Cumulative Hazard Ratio for Hospitalization Due to Covid-19, According to Age Group and Treatment Status(자료 출처: NEJM).
Cumulative Hazard Ratio for Hospitalization Due to Covid-19, According to Age Group and Treatment Status(자료 출처: NEJM).

그 결과, 팍스로비드는 65세 이상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지만, 40~64세 환자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를 투여한 65세 이상 환자 중 11명이 입원했으며, 이는 10만명 당 14.7명 수준이었다. 반면 비투여군은 766명이 입원해 10만명 당 58.9명이었다.

반면 40~64세 환자군에게 팍스로비드 치료 효과는 미미했다. 40~64세 투여군 중 7명이 입원해 10만명 당 15.2명 수준이었으며 비투여군도 327명이 입원해 10만명 당 15.8명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도 고령층에서 더 컸다.

팍스로비드 복용 후 65세 이상 환자의 위험비(HR)는 0.21로 감소한 반면 40~64세의 위험비는 1.32였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 급증 기간에 팍스로비드를 투여한 65세 이상 환자의 입원, 사망 등 심각한 결과가 발생할 확률이 현저히 낮았지만, 젊은 성인에게서는 별 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다른 후향적 코호트 연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교란 작용이 발생해 편향을 일으켰을 수도 있다”면서 “실제 임상 환경에서 팍스로비드 치료의 장·단기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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