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정재훈·허경민 교수팀, 연구결과 ‘JAMA’ 발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있는 사람들, 백신 접종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급성심근경색이나 허혈성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김영은 박사 등 연구팀은 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22일(현지시각)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무증상 감염을 포함해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59만2,719명 중 재감염이나 백신 1회 접종자 등을 제외한 23만1,037명을 2022년 3월 31일까지 관찰했다.
23만1,037명 중 6만2,727명은 백신 미접종자이며 16만8,310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백신 2차 접종군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급성심근경색이나 허혈성뇌경색 등 심혈관계질환은 백신 미접종군에서는 31명, 2차 접종군에서는 74명이 발생했다. 발생률은 100만 관찰일 당 미접종군 6,18, 2차 접종군 5,49다.
급성심근경색 발생률은 100만 관찰일 당 미접종군 1.60, 2차 접종군 1.78이며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은 100만 관찰일 당 미접종군 4.59, 2차 접종군 3.71이다.
특히 2차 접종군에서 급성심근경색, 허혈성뇌경색 모두 조정된 위험비율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2차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95% 신뢰구간, 6~75%) 낮았고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95% 신뢰구간, 37~74%) 낮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데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의 예방접종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