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C-STM서 임경준 팀장, 병원 조직문화 혁신법 소개
SCI평가 종합점수, 2017년 64.7점→2021년 72.5점 증가

'37%' VS '80%'.

이는 삼성창원병원이 지난 2016년과 2021년 ‘5년 후 병원의 미래와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물었던 질문에 대한 직원들이 그렇다고 답변한 비율이다. 2016년 병원의 미래를 밝게 봤던 직원들은 37%에 그쳤지만 2021년에는 80%까지 상승했다.

그렇다면 삼성창원병원 직원들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창원병원 커뮤니케이션팀 임경준 팀장은 27일 ‘2022 KHC-STM’(Korea Healthcare Congress-Spring conference for Talent Management)에서 ‘병원의 활용 사례-우리의 꿈을 찾아 떠나는 항해, 블루다이아몬드’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한 ‘블루다이아몬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삼성창원병원은 지난 2016년부터 병원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인 '블루다이아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은 지난 2016년부터 병원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인 '블루다이아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2022 KHC-STM 진행화면 캡처)

‘블루다이아몬드 프로젝트’는 삼성창원병원이 고안한 조직문화 혁신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6년 조직이 새롭게 꾸려지면서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도입됐다. 이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최대 3년간 참여할 수 있다. ▲직원과의 소통과 문화 ▲환자중심 서비스 디자인 ▲진료시스템·문화 개선 ▲마케팅과 네트워크 강화 ▲미래전략 수립 등으로 나뉘어 개선방안을 고민한다.

프로젝트를 항해에 비유해 일반직원들은 선원, 교수·팀장급은 선장, 방향을 잡아주는 간사 역할을 하는 사람은 항해사, 병원장은 선주라고 칭한다. 선원과 선장, 항해사에 더해 디자인 이노베이터(design innovator)라는 특별선원을 고용해 10명을 한 팀으로 배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5번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연구동 2층에 직원 휴식공간 마련, 병동 업무환경 개선, 수술실 간호사 업무 개선 등이 이뤄졌다. 간호사가 직접 그린 캐릭터에 ‘세별이’란 이름을 붙인 삼성창원병원 공식 마스코트도 생겼다.

임 팀장은 “(2016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새로 시작하는 만큼 직원들이 희망에 차 있을 줄 알았지만 비관적이었다”며 “대부분의 직원이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SCI(samsung culture index) 평가에서는 간호사들의 ‘즐거운 일’ 항목이 바닥을 쳤다”며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틀을 과감하게 깬 독보적인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그동안 블루다이아몬드를 거쳐 간 직원들은 142명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선원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삼성 관계사들의 조직문화 지수를 평가하는 SCI평가 종합점수도 2017년 64.7점에서 해마다 68.5점, 69.2점, 72.1점, 72.5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길을 알려주고 동료들이 힘들어할 때 어깨를 내주는 일이 강인한 조직문화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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