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소 효과 등 입소문에 한 때 공급 부족…밀반출, 중고거래 등 부작용도
2018년 제약바이오업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해를 보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올 초부터 연말까지 이어졌고, 경남제약 상장 폐지, 네이처셀 주가조작 논란 등 부정적 이슈들이 연이어 불거졌다. 여기에 불법 리베이트 사건은 잊힐 만 하면 불거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일부 기업은 갑질, 미투 논란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이 외 유한양행 대규모 기술 수출 등 올 한 해 제약바이오산업을 달군 이슈들을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비만 치료제로 인기몰인 중인 삭센다가 불법 온라인거래에 이어 무자료 거래 의혹에도 휩싸이는 등 연일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된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처방이 시작된 4월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때 국내 공급 부족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비만치료제 시장에 돌풍을 불러왔다.
삭센다는 주사제라는 점이 거부감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체중감소 효과와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며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점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성장세 만큼 문제점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삭센다를 해외에 무자료로 넘겨온 한 의약품 도매업체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시작된 것. 해당 도매업체는 삭센다를 중국에 밀반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앞서 미국에서는 노보노디스크가 빅토자와 삭센다 성분인 리라글루티드의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법무부로부터 66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 받았는데 이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한국에선 이뤄지지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다양한 온오프라인 광고부터 온라인 중고거래까지 성행하기 시작하면서 불법거래 의혹이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실제로 일부 개원가에서는 삭센다의 원내 및 온라인 직접광고 등을 이유로 경고성의 메일을 받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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