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들, 아일리아·루센티스 복제약 임상 박차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에 이어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까지 특허만료를 앞두면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최근 특허가 만료된 한국노바티스의 루센티스는 196억원, 오는 2022년 특허만료가 예상되는 바이엘코리아의 아일리아는 300억원 매출을 각각 올렸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도 아일리아는 260억원(전년동기 대비 35억원↑), 루센티스는 143억원(6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두 치료제는 전년비 합산 약 30억원 매출이 늘어났다.

인구 고령화를 비롯 증상악화를 불러올 수 있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황반변성 치료제는 점차 중요성이 더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블록버스터 약물이 잇따라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복제약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은 종근당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로, 현재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SB11' 3상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안지오랩은 이달 황반변성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ALS-L1023의 2상에 돌입했다.

알테오젠도 올해 중순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ALT-L9 미국 비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외 제노포커스가 개발 중인 신약 적응증 중 하나로 황반변성을 타깃, 임상에 들어갔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황반변성은 고령화에 따라 유병율이 크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그럼에도 현재 허가된 치료제가 많지 않고 모두 다국적사 제품인 상황"이라며 "시장 확대 측면 뿐 아니라 건강보험 절감 차원에서도 국내 제품 개발이 기대되는 분야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사들의 개발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바이엘코리아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아일리아의 의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습성 연령관련황반변성 치료시 투여 간격을 연장할 수 있는 용법허가 변경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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