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시경학회, ‘IDEN 2025’ 개최 성과 공유
IYEA 프로그램, 글로벌 의료진 양성 거점 역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박종재 이사장(오른쪽)이 지난 1일 ‘IDEN 2025’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 개최 성과를 발표했다(ⓒ청년의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박종재 이사장(오른쪽)이 지난 1일 ‘IDEN 2025’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 개최 성과를 발표했다(ⓒ청년의사).

한국이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 세계적인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 차세대 전문가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세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IDEN 2025’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 IDEN)’ 개최를 통해 거둔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IDEN은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설립한 국제 학술 네트워크다. 지난 2019년 국제학회로 공식 창립된 이후 매년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을 통한 최신 내시경 기술과 임상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개최됐다.

소화기내시경 분야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IDEN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7월 기준 64개국에서 개인회원과 아카데믹 회원 총 3,500여명이 등록됐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34개국 9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종재 이사장(고대구로병원)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최신 기술의 이해, 임상 술기 향상, 글로벌 전문가들과 활발한 네트워킹 등을 통해 참가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화기내시경 분야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IYEA 프로그램에 전 세계 23개국 72명의 젊은 의사들이 참여했다(사진제공: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IYEA 프로그램에 전 세계 23개국 72명의 젊은 의사들이 참여했다(사진제공: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특히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세계 각국 젊은 내시경 의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소화기내시경 분야 젊은 의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IYEA(International Young Endoscopist Award)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천영국 섭외이사(건국대병원)는 “낙후 지역 젊은 의사들에게 일정 금액 지원을 통해 초청하고 국내 주요 대학병원 28곳 교수들과 2주간 트레이닝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최신 지견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천 섭외이사는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다. 홍보도 적극 하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각국 젊은 의사들이 적극 참석하고 있다”며 “재참여 요구도 많지만 다양한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불허하고 있다”고 말했다.

IYEA 프로그램에 올해만 전 세계 23개국 72명의 젊은 의사들이 참여했다. 지난 2014년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33개국에서 362명에게 국내 소화기내시경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IYEA 프로그램 벤치마킹에 적극적이다.

천 섭외이사는 “10년 전 일본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시도했다가 결국 실패했다. 젊은 의사 양성이라는 학회의 뜻도 중요하지만 소화기내시경 트레이닝 센터로 활약하는 각 대학병원들의 적극적 지원이 중요하다”며 “일본 학회는 우리나라처럼 대학 교수들의 지원 사격이 원활하지 않다. (적극적으로 교수들이 참여하는) 한국 상황을 부러워하며 벤치마킹 해갔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소화기내시경 분야 발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전 세계 의료진과 교류를 강화하고 환자 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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