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대상 ‘암 데이터 경진대회’ 열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암 공공데이터를 대폭 확대해 오는 20일부터 K-CURE(Korea-Clinical data Utilization network for Research Excellence) 포털을 통해 공개한다.
공개되는 데이터는 K-CURE 사업 일환으로 구축된 ‘암 공공 라이브러리’로, 이를 활용한 경진대회도 공동 개최한다. K-CURE 암 공동 라이브러리는 지난 2023년 198만명 데이터(2012~2019년)를 최초 개방한 이후 지난해 6월 226만명(2012~2020년)으로 1차 확대됐다. 이후 2012~2022년까지이던 관찰기간을 2007~2023년으로 갱신하고 표본형 데이터베이스 암종(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에 폐암과 췌장암을 포함했다.
총 261만 명 규모의 암 환자 데이터에는 중앙암등록본부 암등록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검진 정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청구자료, 통계청 사망 정보,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보가 연계돼 있다. 이번 개방으로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암 환자 정보도 추가돼 소아암 연구 기반도 확보됐다는 게 국립암센터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는 전수 자료 중 암종별로 약 20%를 층화임의추출 방식으로 표본화한 데이터도 함께 제공된다. 이는 대표성을 갖추면서도 분석의 편의성을 높인 데이터로, 연구자들이 실제 암 등록·검진·진료·사망에 이르는 전 주기적 흐름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3회 K-CURE 암 공공라이브러리 활용 경진대회’도 열린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7월 15일 오후 4시까지 대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류 평가를 통해 선발된 10개 팀은 6대 암종 공공 표본 데이터와 국립암데이터센터 원격 분석환경을 제공받는다. 데이터 분석 결과와 평가를 수행해 최종 결과 발표와 포상은 오는 9월 19일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된다.
복지부 백영하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참가 대상을 확대해 암 데이터 활용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데이터 분석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경진대회를 통해 의료데이터 기반 연구 경험이 축적돼 데이터가 더 원활하게 흐르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암관리법에 따라 구축된 암 공공 라이브러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고도화함으로써 암 예방부터 진단,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암 연구의 질적 도약을 이루고자 한다”고 했다.
보건의료정보원 염민섭 원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실질적 분석 경험을 제공하며, 폐암·췌장암을 포함한 분석 범위 확대와 참여 문턱 완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연구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