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국회와 계속 대화 공감대…"사태 해결 함께 노력"
정부에는 태도 변화 촉구…"'7대 요구안' 받아들여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와 계속 대화하겠다고 밝혔다(ⓒ청년의사).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와 계속 대화하겠다고 밝혔다(ⓒ청년의사).

첫 만남을 마친 의료계와 국회가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와도 대화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의료계는 정부가 문제 해결 의지부터 보여야 한다고 했다.

17일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를 마친 국회의장실은 언론 브리핑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와 의료계는 전공의 근로 환경 개선과 행정명령 처분 등에 대해 조기에 해법을 마련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정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우 의장이 선발 규모 조정 등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면서 "의료계는 교육 현장의 어려움부터 인식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태 초기 발표한 '전공의 7대 요구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정부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7대 요구안 수용이야말로 "현 사태 해결은 물론 앞으로 의료계가 가야 할 방향에도 필요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의협 부회장이기도 하다.

'여야의정협의체' 등 의료계와 국회, 정부가 함께 대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회와 의료계는) 대화를 계속하자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만나자는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또 (국회와) 대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여야의정협의체는 대화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 따로 정부와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 정부가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 정원과 교육 관련) 맡고 있지만 해결에 진전이 없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등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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