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男 ‘비만의 역설’ 확인…女 비만도와 생존율 무관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왼쪽)와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용림 교수(오른쪽).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왼쪽)와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용림 교수(오른쪽).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와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용림 교수 연구팀이 중증 급성 신손상 환자의 비만도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 12월 의학 저널 ‘Critical Care Medicine’(IF=7.7)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내 8개 주요 병원에서 지속적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 3,8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환자들을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그룹으로 분류하고 90일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비만 환자의 생존율이 저체중 및 정상체중 환자보다 높은 ‘비만의 역설’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고령이나 패혈증을 동반한 비만 남성 환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반면 여성 환자에서는 비만도와 생존율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임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 급성 신손상 환자의 비만과 생존율 관계를 성별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체성분 지표와 예후 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급성 신손상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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