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넘게 진행된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견이 유일하게 일치된 의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이 포함된 의료개혁 과제였다.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영수회담은 약 2시간 15분 간 진행됐으며, 주로 민생경제 회복과 국정기조 전환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별도의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회담은 이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언급한 몇몇 의제에 대한 대통령 답변이 길어지면서 전체 회담 시간도 늘어났던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첫 영수회담 이재명 민주당대표 "의대 정원 확대 협력").

대통령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영수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전체적으로 볼 때 제1야당 대표와 민생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홍보수석은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 대표는 의료개혁은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 정책방향이 옳다고 보고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영수회담이 종료된 이후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장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던 의제로 ‘의료개혁’을 꼽았다. 브리핑에는 박성준 수석대변인을 포함해 천준호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료개혁 관련된 부분에서 필요성에 대해 (양측 모두) 공감했다”며 “이 대표의 모두발언에 수많은 내용이 있지만 의료개혁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의료개혁 추진에 협력하겠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의료진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 등 3대 원칙에 입각해 대화와 조정을 통해 의정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