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진출 앞두고 기술‧제품 미리 선보여

2024 HIMSS 글로벌 헬스 전시회에서 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2024 HIMSS 글로벌 헬스 전시회에서 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뷰노와 스카이랩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IT 전시회 ‘2024 HIMSS 글로벌 헬스 전시회(HIMSS 2024)’에 참가해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HIMSS 글로벌 헬스 전시회는 미국 보건의료 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의료 IT 전시회로, 매년 전 세계 3만명 이상의 의료업계 종사자 및 ICT 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사업 정보를 나누는 장이다.

오는 3월 11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90개국 4만5,000여명의 전문가와 1,000여 기업이 참가했다.

올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뷰노는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를 전시했다. 또 국내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제품 최초의 전향적 임상 연구 등 핵심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일반병동에서 입원환자의 호흡, 혈압, 맥박, 체온 등 4가지 활력징후를 분석해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제공하는 AI 의료기기다. 뷰노는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현지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뷰노 이예하 대표는 “처음 참가하는 HIMSS 2024 현장에서 현재 뷰노의 주력 제품이자 국내 의료AI 업계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뷰노메드 딥카스의 우수성과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게 됐다”며 “해당 제품이 조만간 해외에서도 필수의료로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이랩스는 지난 12일 이병환 대표가 직접 연자로 나서 자사 반지형 혈압측정기 ‘카트 비피’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혈압 모니터링의 혁신 : 반지 형태의 커프리스 방식’이라는 제목으로 카트 비피의 임상적 유효성과 활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연속혈압측정 개선의 필요성을 담은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진주 교수의 인터뷰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스카이랩스는 카트 비피를 통해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BPM) 대비 야간 혈압 측정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환 대표는 “카트 비피의 임상적 유효성과 실제적 사용법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가 갖고 있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은 물론, 기존의 혈압 측정 방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 의료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했다”며 “성공적인 연구 성과 덕분에 올해 하반기 유럽 CE 승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2024 HIMSS 컨퍼런스 발표.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2024 HIMSS 컨퍼런스 발표.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국내 의료기관 중 서울대병원이 참가해 ‘융합의학기술원’의 운영 전략을 발표했다. 융합의학기술원 김경환 원장, 융합의학과 공현중 과장, 김영곤, 정지홍 교수는 지난 13일 ‘융합의학이 헬스케어와 의료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교육 세션을 진행했다.

융합의학기술원은 의료지식과 미래 기술을 결합해 질병과 장애 및 의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설립된 조직으로, 융복합 인재 교육과 혁신 의료기술 개발 연구를 담당한다. 김 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세션 발표 내용을 검토하는 ‘HIMSS 리뷰어’로 선발돼 활동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이번 세션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융합의학이 미래의료에 기여할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융합의학기술원이 국민의 건강 향상과 의료 체계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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