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제 흡입 천식약 '트렐리지200엘립타', 급여 적정성 인정
'엑스포비오·욘델리스' 급여 재도전, 약평위서 무산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허가 받은 두 번째 생물학적제제 레오파마 '아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와 스테로이드 용량을 높인 3제 흡입제 천식약 GSK '트렐리지200엘립타(성분명 플루티카손/유메클리디늄/빌란테롤)'가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반면 안텐진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와 메디팁 '욘델리스(성분명 트라벡테딘)'는 급여권 진입에 재도전했지만,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문턱을 넘어서진 못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일 2023년 '제12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아트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3달도 채 되지 않아 약평위를 초고속 통과했다.
아트랄자는 아토피피부염 징후와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인 면역 및 염증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13(IL-13)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단클론항체로, 지난 8월 말 식약처로부터 '전신요법의 대상이 되는 성인(만 18세 이상) 및 청소년(만 12세~17세)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허가 받았다.
IL-4와 IL-13을 동시 타깃하는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에 이어 아토피 치료에 두 번째로 도입된 생물학적제제다. 아트랄자의 유지치료에 투여 간격은 4주 1회로 조정할 수 있어, 듀피젠트의 2주 1회 투여 간격 대비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했다.
ICS/LABA/LAMA 3제 흡입제 '트렐리지200엘립타' 역시 약평위로부터 급여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GSK는 기존 트렐리지엘립타에서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인 '플루티카손' 함량을 두 배 높인 트렐리지200엘립타를 작년 9월 말 도입한 바 있다.
트렐리지200엘립타는 '성인에서 지속성 베타2-효능약과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요법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천식의 유지요법'에 사용된다.
한편, 안테진은 엑스포비오의 두 번째 급여 도전에도 고배를 마셨다. 엑스포비오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및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에 사용하는 경구제로, 지난 2021년 7월 말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안텐진은 곧바로 엑스포비오의 급여 신청을 진행해 다음해인 2022년 1월 암질환심의위원회 안건에 올랐지만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하며, 첫 번째 급여 도전은 무산됐다.
이후 안텐진은 엑스포비오 급여를 재도전했고 올해 1월 암질심에 다시 올라지만 다발골수종과 림프종 적응증 중 다발골수종 치료에만 급여기준이 설정돼 반쪽짜리 성적표를 받았고, 이후 진행된 약평위 심사에서 결국 '비급여' 결정을 받은 것이다.
욘델리스 역시 지난 7월 약평위로부터 '비급여' 결정을 받은 데 이어 11월 약평위에서도 '비급여' 결정을 받으며, 급여 재도전이 무산됐다.
지난 2008년 연조직 육종 치료에 허가 받은 욘델리스는 국내에서 판매가 중단됐다가 재출시된 바 있다. 메디팁은 욘델리스의 식약처 허가 15년 만에 급여 등재 도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약평위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