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격차 감소·잠재력 증가, 막대한 손실 우려 공존
"성공 시 최적화된 솔루션 구축해 최상의 결과 지원할 것"
바이오제조의 디지털화가 기업 간의 격차를 줄이고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완벽하게 전환하지 못하면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이지연 연구원은 지난 3일 '디지털 바이오제조의 발전, 기술 성장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제조) 디지털화는 프로세스 전환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만 디지털 도구는 오류 없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해 최상의 결과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제조 분야의 디지털화는 모니터링, 분석 및 새로운 컴퓨터 기능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발전을 시작했다. 현재는 인공지능(AI), 자동화 및 로봇공학의 발전과 결합해 재료 공급,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제조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연구원은 "디지털제조는 기존 프로세스 및 시설의 생산성과 견고성을 높였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제품 관리와 프로세스의 효율적인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디지털 바이오제조는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제조 및 검증 등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제조 개선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제조의 디지털화는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물리적인 바이오제조 공간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보다 지속가능한 접근 방식을 촉진하며, 낭비를 줄이고 환경 친화적인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 신생 기업과, CDMO 등에서 비용과 시간이 효율적인 바이오제조 디지털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AI·머신러닝 및 디지털 바이오제조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20일 총 6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공모한 바 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바이오제조 자동화 기능 설정을 위해서는 상당한 초기 자금과 솔루션 제공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바이오제조사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AI와 기계 학습이 추진력을 얻고 있지만 정확한 데이터셋과 알고리즘을 교육하는 데에는 격차가 존재해 데이터를 해석하는 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부족한 현실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또 완벽하게 전환하지 못하면 막대한 재정적 손실과 바이오제조 능력의 리모델링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며 "그럼에도 성공한다면 바이오·제약 및 CDMO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글로벌 디지털 바이오 제조 시장 규모는 2022년 183억1,76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연평균 13% 증가해 2031년에는 555억6,49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디지털 바이오제조 조력 기업으로는 ▲Vineti ▲Cellares ▲Nucleus Biologics 등이 있으며 디지털 기술 공급자로는 ▲Atos ▲IBM ▲Siemens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