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복지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세부계획 수립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방안 연구용역’ 실시
이은영 실장 “본사업, 일차의료가 새롭게 나아갈 전환점 될 것”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과 만성호흡기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공단은 일차의료 중심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환자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예방·관리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과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을 통합해 2019년부터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는 3년간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성과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했고, 시범사업 연장과 서비스 모델 개선을 통한 본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이에 공단은 복지부와 시범사업 모델 개선과 본사업 전환을 위해 세부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이은영 만성질환관리실장은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운영·지원 등 다년간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동네의원에서 ‘포괄적 만성질환관리체계’가 구축되도록 본사업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은영 만성질환관리실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은영 만성질환관리실장.

이 실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만성질환자들의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대한의사협회에도 만성질환관리 부서가 설치되는 등 사업이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이 일차의료가 새롭게 앞으로 나아갈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한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전화상담 등 비대면 모니터링을 포함한 재택치료 확대로 의사의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범사업 운영 결과, 비대면 자가측정 활용률이 높아졌고 이를 통해 혈압·혈당 조절률 향상, 응급실 방문 및 입원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일차의료의 역할은 크게 요구되고 있으나 취약한 실정이다. 공단은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일차의료 표준모형을 개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또 만성호흡기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지난해 실시한 ‘관리모형 개발 및 시범사업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에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호흡기질환을 추가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두 사업(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만성호흡기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동네의원 중심의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해 고혈압·당뇨병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만성질환과 복합질환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에 비해 케어코디네이터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해결방안을 복지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케어코디네이터는 만성질환자의 교육과 상담, 환자관리를 담당하는 간호사다.

이 실장은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 의사 책임 하에 케어코디네이터가 환자 관리를 지원하는 방안들을 현재 복지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면 복지부에서 브리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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