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박근칠·방영주·안명주 교수 2년 연속 선정
강윤구·임석아·정현철·조병철 교수 4인도 이름 올려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종양전문가가 1년 새 두 배 늘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힌 김동완·박근칠·방영주·안명주 교수에 더해 올해에는 강윤구·임석아·정현철·조병철 교수 등 4인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총 8명의 종양전문가가 한국 의학의 위상을 높였다.
글로벌 학술 정보 분석 업체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 Plc)는 지난 16일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인 'Highly Cited Researchers(이하, HCR)' 명단을 발표했다.
클래리베이트는 자사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 및 계량서지학 전문가와 데이터 전문가가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매년 전 세계 영향력 있는 연구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의 관련 분야에서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연구자 6,602명이 선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연구 성과를 올린 과학자는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55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은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46명을 배출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9명이 증가했으며, 그 중 대다수인 34명의 연구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HCR에 선정됐다.
한국에서 선정된 55명의 HCR 중 7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돼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는 총 47명이며, 이 중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 3명을 제외하면 한국인은 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 1년 사이 HCR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종양전문가가 2배 증가한 점이다.
서울대병원 김동완 교수,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 現 방앤옥 컨설팅 방영주 대표(前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등 4인은 작년 HCR 임상의학 분야에 선정되며 국내 종양학 발전 및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바 있다.
올해에 이들 4인이 2년 연속 HCR로 선정된 것에 더해 서울아산병원 강윤구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임석아 교수, 연세의료원 정현철 교수, 연세의료원 조병철 교수가 새롭게 HCR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총 8명의 국내 종양전문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 중 박근칠 교수와 강윤구 교수는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것으로 확인된 '크로스필드' 분야에도 선정돼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2021년 미국의 HCR은 총 2,622명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HCR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도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Web of Science에 등록된 모든 논문 중 미국에 기반을 둔 저자의 비율은 24.7%였다. 또한 美 하버드 대학 소속 HCR은 214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HCR가 재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리베이트 조엘 하스펠(Joel Haspel) 과학전략부문 수석부사장은 "올해 데이터는 전 세계 과학자 커뮤니티에서 10년 동안 발표한 연구논문들의 가치를 담았다"며 "데이터에는 연구자들이 진리를 발견한 순간에 대한 기록, 늦은 밤까지 보조금 신청서를 작성한 시간, 동료 연구자의 원고 및 연구 결과를 검토한 세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거듭된 작은 실패가 마침내 큰 성공과 혁신을 이뤄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