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열고 부지 매입 계획 지원키로
“집행부, 부지 매입 자금 마련 계획안 제출해달라”
정당별 대선 캠프 참여 의사 회원 실태 파악도 주문

대한의사협회가 대관업무를 강화하기 충청북도 오송 지역에 두 번째 회관을 신축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16일 용산임시회관에서 개최한 제6차 운영위원회에서 집행부가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단지) 부지 매입 자금 조달계획을 마련해 제출하면 신속하게 집행 절차를 마련해 지원하기로 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집행부로부터 제2회관을 건립할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단지) 부지 매입 관련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의원회 이윤수 부의장(사업계획및예산결산분과위원장)은 “다행히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가 활발하고 적극적이다. 부지 매입 후 대한의학회와 시뮬레이션센터·연수교육 공간 활용 방안도 논의 중”이라며 “집행부가 부지 매입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출하면 차기 운영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협 오송 제2회관 건립은 추무진 집행부(39대) 시절인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4월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2회관 건립을 위한 오송 부지 매입 방안을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의협은 이듬해인 2018년 오송2생명과학단지 부지 확보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부지 매입에 필용한 자금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제2회관 건립 계획은 진전 없이 이필수 집행부(41대)로 넘어왔다. 지난 4월 열린 정총에서 ‘오송 제2회관 건립 재추진 및 부지 매입 자금 충당’ 안건은 부결됐지만 신임 집행부에 관련 사안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이필수 집행부는 지난 7월 ‘오송회관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16일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제6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정당별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의사 회원 파악 후 지원해야”

한편. 대의원회 운영위는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집행부에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의협 집행부가 정당별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하는 의사 회원 실태를 파악해 지원하고 유기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현재 각 대선 캠프에서 의협 의료정책을 알리고 공약사항에 넣기 위해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의료정책위원으로 참여하는 개별 회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 입장을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이번 대선뿐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먼저 각 정당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회원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돕다 사망한 이영곤 원장(이용곤내과의원)에 대한 의사자 선정 지원 외에도 의협 차원에서 ‘의사 의인패 제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진료하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했을 때 금전적인, 명예적인 도움도 좋지만, 협회 차원에서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의사 의인패’를 수여하고 고인을 기리기 위한 공간을 마련해 회원들로부터 영원히 남아 있도록 하는 것도 소중하다”며 관련 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의료용어나 의협 내 위원회 명칭에도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의원회 운영위는 ‘기피과’를 예로 들면서 “생명을 다룬다면서 호불호를 따지느냐는 부정적인 마인드로 비춰질 수 있는 용어를 굳이 상용구로 내놓을 필요가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용어보다 긍정적인 용어로 순화해 국민이 공감하는 이름, 위원회 명칭 등을 작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고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협 이필수 회장은 “신임 집행부가 출범한 지 5개월을 맞아 온갖 악법저지와 회원 권익 보호, 의협의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의장과 운영위원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회무를 열심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매달 개최되는 협회 거버넌스 회의를 통해 큰 틀에서 현안을 숙의하는 방식이 협회 발전과 회원 권익보호에 긍정적”이라며 “지속적인 소통으로 회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회의에는 의협 상임이사와 김영진 대표감사,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도 배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관개정특별위원회 활동 ▲대의원회 개혁 TF 활동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기 만료 ▲KMA POLICY특별위원회 제2기 발대식 및 워크숍 개최(안) ▲건강보험 진료비 심사(분석심사) 관련 설명회 개최(안)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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