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저자인 단국대 교수에 공문 보내 해명 요구

한방항암제로 알려진 ‘넥시아’에 대한 논문이 국내 학술지와 국제학술지에 중복게재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대한의원협회가 논문 저자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의원협회가 지난 17일 중복게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논문 저자는 단국대 정모 교수.


정모 교수는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하는 국제암학술지 ‘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된 ‘Rhusverniciflua Stokes extract as a potential option for treatment of 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report of two cases’과 지난 2008년 6월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알러젠 제거 옻나무 추출물 투여로 소퇴된신세포암 유래 부신전이암 1례’에 모두 저자로 이름을 올린 유일한 인물이다.

의원협회는 “지난 4월 18일 성명서를 통해 부당한 중복게재와 논문 변조 의혹에 대한 한방 측의 해명을 요구했지만 한달이 지난 시점까지 해명이 전혀 없어 두 논문 모두에 유일하게 저자로 참여한 정 교수에게 공문을 보내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의원협회는 정 교수가 오는 6월 1일까지 논문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은 “우리가 제기한 의혹이 거짓이라면 정 교수가 정정당당하게 해명하면 될 일”이라며 “만약 해명이 정당하다면 의원협회는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논문의 내용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만약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거짓으로 해명하는 경우 의원협회의 의혹제기가 맞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국외 논문은 철회되고 넥시아의 효능까지 의심받게 될 것”이라며 “정 교수가 우리들의 정당한 요구에 법적 문제제기를 한다면 우리 역시 기꺼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며, 법적 다툼과정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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