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LAR 2021서 COSMOS 연구 결과 공개…IL-23 억제제로는 '최초'
얀센이 개발한 최초의 IL-23 억제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가 치료가 어려운 TNF 억제제 내성 건선관절염 환자에서 관절 및 피부 증상을 개선시키며 추가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얀센은 이달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EULAR 2021)에서 트렘피어의 3b상 임상인 COSM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OSMOS 연구는 이전에 TNF 억제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1~2회의 치료 실패를 겪은 건선관절염 환자 285명을 대상으로 트렘피어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24주차 관절 증상 및 피부 증상 개선 정도를 비교 평가한 연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렘피어 투여군에서 24주차 ACR20(미국류마티스학회 기준에 따른 관절염 20% 개선)을 달성한 비율은 44.4%로 위약군의 19.8%와 비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그림). 뿐만 아니라 ACR50 달성률 및 HAQ-DI 점수, SF-36 PCS 점수 개선에서도 위약 대비 우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기저 상태에 건선 침범 범위가 체표면적 3% 이상이고 IGA 점수가 2점 이상인 환자가 24주차에 PASI100(완전히 깨끗한 피부 제거)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트렘피어 투여군은 30.8%, 위약군은 3.8%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며, 트렘피어 투여군에서 PASI100 달성률은 48주차에 53.4%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24주차까지 나타난 안전성 프로파일은 과거 건선 관련 연구에서 나타난 것과 일치했으며, 생물학적 제제 사용 경험이 없었던 환자 대상 연구 결과와도 유사했다.
이로써 트렘피어는 치료제 선택 기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건선관절염 동반' 및 '생물학적 제제 사용 경험'에 대한 근거를 더함으로써 다른 인터루킨 23(IL-23) 억제제와의 경쟁에 유리한 무기를 또 하나 선점하게 됐다.
현재 건선관절염 치료 적응증을 가진 인터루킨 억제제는 IL-12/23 억제제인 얀센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와 IL-17 억제제 노바티스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 및 릴리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가 있으며, IL-23 억제제로서는 '트렘피어'가 유일하다.
건선 환자의 약 30%는 건선관절염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제 선택 시 건선관절염 적응증 유무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데, 트렘피어는 약 1년 전쯤 건선관절염 적응증을 획득한 반면 가장 후발주자로 시장에 합류한 애브비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는 아직 적응증을 획득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애브비 역시 지난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건선관절염 적응증 확대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머지않아 건선관절염 치료 분야에서도 IL-17 억제제와 IL-23 억제제들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