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라 인수로 임상 3상 단계 후보물질 '레브리키주맙' 독점 개발·판매권 획득
릴리가 바이오제약회사 더미라(Dermira)의 인수로 아토피피부염 치료 후보물질인 '레브리키주맙'의 독점 개발·판매권을 획득하며 면역사업부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릴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피부질환 전문 바이오제약회사 더미라를 주당 18.75달러인 약 11억 달러(한화 약 1조2,77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더미라는 2018년 출시된 일차성 액와부 다한증(primary axillary hyperhidrosis) 치료제 '큐브렉자(성분명 글리코피로니움)'와 임상 3상 단계인 아토피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레브리키주맙'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레브리키주맙'은 작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더미라는 2017년 로슈로부터 당시 천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레브리키주맙'의 독점 개발·판매권을 인수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개발을 시작했다.
더미라가 릴리에 인수됨에 따라 '레브리키주맙'이 릴리의 파이프라인에 포함된 것이다.
'레브리키주맙'은 인터루킨(IL)-13에 대한 친화도를 높이도록 고안된 단클론항체로, IL-13Rα1/IL-4Rα 이종단백질 복합체 형성 및 후속 신호전달을 억제해 IL-13의 생물학적 효과를 억제한다.
'레브리키주맙'은 2상 임상시험 결과 모든 중증도에서 조기 반응을 나타냈으며, 특히 2주1회(Q2W) 250mg군과 4주1회(Q4W) 250mg군에서 위약 대비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와 IGA 0~1(병변이 완전히 소실 또는 병변이 거의 해소)에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다.
현재 '레브리키주맙'은 12세 이상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1차 종료점 달성 시점은 내년 6월 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등도 이상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는 현재까지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유일한 상황이다.
그외 화이자가 개발한 JAK-1억제제 '아브로시티닙'이 3상 임상시험에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하며 연내 미국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는 3상 임상인 Jade-Compare 시험을 통해 '아브로시티닙'과 '듀피젠트'의 직접 비교를 진행해 이번 주 그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