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연구팀이 의료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열린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건국대병원 ‘KONNECT’는 ‘Medical Data & AI Challenge’에서 항암방사선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중증 혈액독성을 AI로 조기 예측하는 모델로 2등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2025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일환으로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이 주관한 전국 규모 행사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각 1팀, 장려상 2팀, 아이디어상 3팀이 선정됐다.

건국대병원은 KONNECT라는 팀명으로 방사선종양학과 장정윤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하창희 교수, 종양혈액내과 방경혜 교수, 김성해 의료정보실장, 의료정보팀이 출전했다.

KONNECT가 최우수상을 받은 연구 ‘Hematologic Event Monitoring and Analysis With AI for Treatment-related Cytopenia in High-risk Patients Undergoing Chemoradiotherapy(HEMA-WATCH)’는 치료 전후 임상정보와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빈혈이나 호중구감소증 등 혈액학적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주 단위로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암센터, 중앙대병원, 건국대병원의 공통데이터모델(CDM)을 활용해 개발됐다. 예측 결과는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이나 모바일 앱과 연동해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치료 시작 전 고정된 정보를 활용한 정적 예측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모델은 치료 중 실시간 혈액 데이터를 시계열로 분석하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외에서도 드문 방식으로, 실용성과 확장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KONNECT는 “단순 예측을 넘어 예측 결과가 실시간 임상 개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설계했다”며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이 고위험 암환자의 치료 중단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