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CVRM·면역염증질환 관련 임상 7건 진행
초기 물질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개발 연구 수행
렉라자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도출한 유한양행이 후속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전략적 투자는 물론이고 유망기술과 신약 물질을 도입하고 있다.
유한양행 이승오 임상개발실장은 지난달 30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아주대 약학대학 주최로 열린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 단기교육에서 '표적항암제 개발사례: 렉라자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렉라자의 임상적 유용성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소개됐다.
이승오 실장에 따르면, 현재 유한양행 신약개발 관련 중점 질환군은 ▲항암(oncology)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CVRM) ▲면역염증질환(Immunology&Inflammation)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차세대 플랫폼으로 단백질표적분해제(TPD), RNA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기조로 현재 유한양행은 3개 질환에 주력해 7개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켰다. 특히 이미 글로벌 허가를 받은 렉라자는 물론이고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YH32367, YH32364는 이중항체 기반으로 1상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YH35324을 대상으로 면역염증질환 1상도 수행 중이다.
이 실장은 “유한양행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바이오텍, 학계로부터 후보물질 도입에 적극적이었다”며 “후보물질을 도입해 유한양행이 갖춘 비임상, 공정개발, 제품등록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을 가치를 극대화하는 협업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허가 문턱을 넘은 렉라자 사례로,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자세히 소개했다. 초기 실험 데이터로 물질의 잠재력을 확인한 뒤 자체적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수행한다는 것.
그는 “2015년에 제노스코로 레이저티닙을 도입할 당시는 시험관내(in vitro)와 생체내(in vivo) 실험 데이터만 있는 상황이었다”며 “폐암 동물 모델에서 종양 조직 감소 효과는 물론 물질의 선택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실험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레이저티닙을 도입해 다양한 질병 동물모델은 물론 뇌전이 모델을 통해 다양한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염 스크리닝, 물성과 공정 개선, 제형 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는 물론 단독요법 임상 개발까지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