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훈 교수 "FLAURA2, OS 결과로 가이드라인 달라질 수도"
한국얀센 "유연하게 급여 절차 고려…SC 제형 품목허가 논의 중"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은 22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서 리브리반트의 적응증 허가 확대를 기념하고 병용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은 22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서 리브리반트의 적응증 허가 확대를 기념하고 병용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미국종양학회(ASCO), 유럽종약학회(ESMO) 가이드라인이 달라질 수 있다. 임상 의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지난 22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우선 권고 약제(Preferred drug)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병용요법 관련 진전된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치료 가이드라인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NCCN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카테고리 1 중 우선 권고 약제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다. 권고(Recommended) 약제로는 타그리소+ 항암화학요법(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있다.

이 교수는 “마리포사(MARIPOSA) 임상에서는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가 발표된 반면 아직 FLAURA2는 OS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았다”며 “때문에 OS 부문에서 (어느 치료 요법이 더 좋을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해당 데이터가 발표된다면 NCCN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우선권고 약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리포사 연구는 Exon 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EGFR 변이를 가진 치료 경험 없는 진행성 NSCLC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들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군(429명),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군(429명), 기여도 분석을 위한 레이저티닙 단독요법군(216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2차 평가지표인 OS 데이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HR=0.75, 95% CI: 0.61–0.92, P<0.005). 병용요법군은 중앙값 생존기간(mOS)에 도달하지 않아 NE(95% CI: 42.9–NE)로 분석됐고, 오시머티닙군은 36.7개월(95% CI: 33.4–41.0)로 확인됐다.

타그리소의 글로벌 3상 FLAURA2 연구에 따르면 화학항암요법과의 병용으로 기존 단독요법과 비교해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약 40% 개선한 결과가 발표됐다. 아직 최종 OS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기형 교수는 “현재 가이드라인 상에선 오시머티닙이 우선 권고되고 있지만 FLAURA2 관련 OS 결과 데이터를 봐야 (가이드라인 우선 권고 약제 등 처방 환경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얀센 항암사업부 총괄 김연희 전무는 리브리반트 급여 진행 상황과 관련해 “폐암 치료의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고 이 가운데 병용용법의 임상 효과와 가이드라인 권고 수준 등을 강조하며 급여 검토 과정에서 유연하게 당국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의 치료 편의성 뿐만 아니라 일부 부작용을 낮춘다고까지 보고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 품목허가와 관련해선 “유럽에서 SC 제형이 허가 받은데 이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허가 타임라인을 고려해 (국내 품목허가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특이적 항체로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2차 이상 치료)으로 허가받았다.

이후 올해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레이저티닙 병용) ▲같은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 병용)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의 1차 치료(카보플라틴 및 페메트렉시드 병용)까지 적응증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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