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큰 오해 살 수 있는 표현 담겨…사과해야"

전공의와 의대생을 비판하고 나선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대한의사협회가 부적절한 표현은 사과하라고 했다.(ⓒ청년의사).
전공의와 의대생을 비판하고 나선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대한의사협회가 부적절한 표현은 사과하라고 했다.(ⓒ청년의사).

전공의와 의대생을 비판한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대한의사협회가 부적절한 표현은 사과하라고 했다.

의협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몇몇 교수 성명이 회자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좋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충정에서 우러난 충고라 이해하고 싶다"며 "그러나 적절한 때라는 것이 있다. 의도가 어찌 됐든 표현이 과한 부분은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적절한 때가 아니'라는 논평의 의도를 묻자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해당 성명이 나오고 며칠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옳은 말, 옳은 내용이라 해도 때와 장소에 따라 이야기해야 한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본인 목소리를 줄여야 할 때도 있다"며 이번 서울의대 교수들의 성명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을 근거로 (발언의 시기를)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성명 내용 중에는 맞는 이야기도 있다. 교수들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표출하는 방식이나 표현 자체가 매우 큰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의협 소속 인사도 같은 '잣대'로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고 했다. 의협 부회장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본인 SNS로 해당 교수들을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제자 비판 서울의대 교수들에 박단 "교수 자격 없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의협 임원이라는) 공적인 지위가 부여된 사람이라면 그 말이 공적인 무게를 가진다. (임원이 SNS로 의견을 밝히는 경우) 개인적인 의사이냐, 공적인 지위에서 밝힌 의사이냐에 따라 무게는 다를지언정 공적인 무게가 강하다고 본다. 임원 본인도 이에 대한 무게를 느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SNS로 이야기하든 성명을 발표하든 적절하지 않은 순간과 적절하지 않은 표현으로 나오는 발언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의협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 "이같은 잣대는 모두에게 같은 무게로 작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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