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손상 발생 현황 2024’ 발간
코로나19 후 손상 경험자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해 손상 경험자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예방을 위해 고령층은 ‘추락‧낙상’, 젊은층은 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각종 손상 위험요인에 대한 대상별 맞춤형 손상예방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손상 발생 현황 2024’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손상 경험자는 288만명, 입원환자는 114만명, 사망자(2023년 기준)는 2만8,000명이었다. 손상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은 각각 전년 대비 19.5%, 4.2% 증가한 수치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를 거치며 사람들의 외부 활동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손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 20만3,285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수준이다.
손상으로 입원환 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75세 이상 고령층은 추락과 낙상이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0~14세도 추락과 낙상이 43.5%로 많았다.
특히 119 구급대에 의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중증외상환자 중 추락과 낙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40.5%로 이 중 61.3%가 사망하고 생존환자 중 72.8%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15~24세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에 따른 손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최근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 병원을 통해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간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환자는 총 1,258명으로 15~24세가 40.4%로 가장 많았다.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손상환자 중 86.3%는 전동킥보드를 이용했고 전기자전거로 인한 손상환자는 10.2%였다.
특히 개인형 이동장치 손상환자 중 헬멧 미착용자는 75.0%, 헬멧 착용자는 11.2%로 미착용자가 착용자보다 6.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의 47.0%는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8.3%는 운전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손상은 예방이 중요한 만큼 생애주기별‧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효과적인 손상예방관리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손상 취약계층을 포함해 전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