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2023년까지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분석 결과 중증환자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자료를 분석해 7일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입원환자수(실환자)는 2020년 190만명에서 2023년 219만명으로 15.2% 증가했다.

하지만 이를 중증(전문질병군)과 경증(단순질병군)으로 구분해 분석하면, 중증환자는 2020년 약 98만명에서 2023년 115만명으로 17.0% 증가한 반면 경증환자는 같은 기간 12만명에서 13만명으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에서도 상급종합병원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종합병원의 입원환자수(실환자)도 2020년 277만명에서 2023년 307만명으로 약 10.7% 증가했다. 이 중 중증환자는 2020년 55만명에서 2023년 61만명으로 10.7% 증가한 반면 경증환자는 2020년 62만명에서 2023년 62만명으로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 외래건수 분석 결과도 중증은 증가하고 경증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전체 외래건수는 2020년 4,153만건에서 2023년 4,770만건으로 14.8% 증가했다. 이중 경증 외 환자는 2020년 4,029만건에서 2023년 4,722만건으로 17.2% 증가한 반면 경증환자는 124만명에서 47만건으로 6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에서도 전체 외래건수는 2020년 7,011만건에서 2023년 7,748만건으로 10.5%증가했지만 이중 경증 외 환자는 2020년 5,502만건에서 2023년 6,265만건으로 13.9% 증가한 반면 경증환자는 1,508만건에서 1,483만건으로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매년 건강보험 보장성 정책 강화로 대형병 쏠림현상이 우려됐지만 진료비 부담완화로 상대적으로 고액 치료비용이 소요되는 중증환자들이 더 많이 대형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024년부터 대형병원에 근무하던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중증환자 중심 대형병원 진료체계가 제대로 잘 유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중증환자들이 꼭 필요한 치료를 위해 대형병원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 이용환자들의 분석을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