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최 골다공증 예방‧관리사업 시행 1주년 토론회 개최

초고령 사회를 맞아 노인 인구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골다공증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골다공증 골절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골다공증 검사-치료-사후관리 통합서비스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서울특별시의회 별관 2동 제2대회의실에서 ‘초고령 사회 서울, 골다공증 관리를 위한 서울시 통합체계 필요성’ 토론회가 열렸다. (ⓒ청년의사)
29일 서울특별시의회 별관 2동 제2대회의실에서 ‘초고령 사회 서울, 골다공증 관리를 위한 서울시 통합체계 필요성’ 토론회가 열렸다. (ⓒ청년의사)

지난 29일 서울특별시의회 별관 2동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초고령 사회 서울, 골다공증 관리를 위한 서울시 통합체계 필요성’ 토론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토론회는 서울특별시의회가 주최하고, 대한골대사학회와 서울특별시의회 허훈 의원이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한골대사학회와 서울시가 운영 중인 서울시 골다공증 예방‧관리 사업 실시 1주년을 맞아 사업의 성과 및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순천향의대 정형외과 노재휘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초래하는 의료비 부담을 지적하며,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노년기 골다공증의 예방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고, 골절 치료 비용, 간병 비용 등이 발생한다”며 “한 번 골절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골절 이후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하는 등 치명률이 상당히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겪으며, 70대 이상 여성의 경우 68.5%가 골다공증 환자로 알려졌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주로 척추, 대퇴골(고관절), 척추에서 발생하며 최초 고관절 골절 발생 시 1년 내 사망률은 2021년 기준 남성 24.2%, 여성 15.7%에 달한다. 또 골다공증 골절이 한 번 발생하면 약 27%에서 4년 내 재골절이 발생하며, 골절 발생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3년 일찍 장기요양에 진입한다.

노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 비용은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지만 골다공증 치료를 하지 않아 골절이 발생하면 그로 인한 치료 비용이 골다공증 치료에 비해 훨씬 크다”며 “꾸준한 치료, 낙상 예방, 근감소증 예방 등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 약물 치료를 통해 골밀도가 증가하면 골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꾸준한 골다공증 치료가 이어질 경우 지속적인 골밀도 증가로 골절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골다공증 치료지속군은 치료중단군보다 골절 발생으로 인한 직접 의료비 총 약 135만원이 경감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가지 더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환자 1명당 총 2,9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노 교수는 지난해 6월 서울시와 대한골대사학회가 ‘서울시 보건소 골다공증 예방‧관리 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언급하며, 사업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보건소 골밀도 검사 역량 강화 및 정도 관리 ▲동네 병의원과 치료 연계 ▲골다공증 지속 치료를 위한 사후 관리 실시 등 ‘검사-치료-관리 통합서비스’ 마련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서울시의 골다공증 통합 체계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건소를 활용하자는 주장이 이어졌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들의 사후 관리 역할을 담당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의대 정형외과 공현식 교수는 “보건소가 골다공증 환자의 교육, 재활 등 포괄적인 케어를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다공증 예방, 치료, 관리에 서울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에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 정소진 건강관리과장도 공감을 표했다.

정 과장은 “지난해 골대사학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골다공증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보건소의 골밀도 검사와 보건소 직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며 “지역의 의원과 연계한 사후 관리 진행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골다공증 환자 대상 방문 사후 관리를 고려하는 등 효율적인 사후 관리 방법을 고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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