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대표 서범석)은 2024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인 54억4,500만원 대비 124.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루닛의 2024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73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1,700만원 대비 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45억6,7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3.9%를 차지했다.

2024년 2분기 영업손실은 199억4,400만원,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327억 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루닛에 따르면, 이는 볼파라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와 루닛 인사이트, 루닛 스코프 등 핵심 제품의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판매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다.

루닛은 이번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볼파라 매출의 반영 ▲루닛 인사이트의 국내 매출 증가 ▲루닛 스코프 매출 증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루닛은 자회사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이하 볼파라)’의 5월 및 6월 매출 약 65억원이 2분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의 한국 및 유럽 매출 증가도 실적 개선을 이끈 요인이다. 루닛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의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28억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50개국 이상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루닛에 따르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매출도 실질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의 계약에 따른 일시적 마일스톤 매출 약 46억원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루닛 스코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 연구 분석 의뢰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 분석 의뢰 건수는 5,000건으로, 작년 한 해의 총 건수인 1,000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볼파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루닛 스코프는 루닛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루닛 스코프의 높은 부가가치와 시장 확장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