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파인바이오파마와 직접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추가적인 기술료 확보"
유한양행과 한 차례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적 있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가 이번엔 직접 기술수출에 나서며 시장의 이목이 모인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Spine Biopharma, Inc.)와 직접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P2K(브니엘2000)'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솔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스파인바이오파마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원개발사인 엔솔바이오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2009년 유한양행에 P2K를 기술이전했으나, 유한양행이 주도한 국내 2b상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유한양행은 2018년 P2K를 YH14618이라는 이름으로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했다.
이에 따라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 YH14618(P2K)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전 세계에서 P2K의 적응증을 확대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까지 확보하게 됐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현재 미국 내 30여개 임상센터에서 퇴행성 요추 디스크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3상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 조건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총 1억5,500만 달러(약 2,154억원)의 고정 기술료를 단계별로 받게 되며, 여기에는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69억원)와 개발 및 판매 단계별로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84억원)가 포함된다.
선급금은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되며, 1차 선급금 100만 달러는 계약 발효 후 45일 이내에 지급되고, 2차 선급금 400만 달러는 현재 진행 중인 P2K의 미국 3상 결과보고서(CSR) 완료 시 지급된다. 미국 시장에서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시판 후 순매출액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 기술료(로열티)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엔솔바이오는 이번 적응증 확대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추가적인 기술료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P2K가 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돼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솔바이오 김해진 대표는 "이번 P2K 적응증 확대 기술 수출은 진행 중인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3상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본 계약은 P2K를 통한 향후 잠재적인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자 엔솔바이오 주가는 급등했다. 8일 엔솔바이오 주가는 직전 영업일 종가 6,060원 대비 14.85%(900원) 오른 6,960원으로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