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사업 착수…의료 데이터 안전하게 활용한다
39개 의료기관 참여…"국민 건강 증진 기여할 것"
여러 의료기관에 흩어져 있는 진료 기록을 언제 어디서든 조회할 수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본인진료기록 열람지원시스템)'가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6일 건강정보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39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주관기관을 맡았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으로 의료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면 개인은 여러 의료기관에 흩어진 의료 데이터를 '나의 건강기록 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다. 앱의 뷰어(viewer)로 의료진에게 공유도 가능하다.
이번 컨소시엄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계명대동산병원 ▲계명대대구동산병원 ▲가천대길병원 ▲단국대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제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9곳, 병의원 30곳이 참여한다.
클라우드 방식 거점저장소는 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된다. 각 의료기관은 데이터베이스와 시스템을 구축해 거점저장소와 데이터를 연계한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에서 인력 167명을 투입해 약 9개월간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한다.
인프라와 시스템은 국제전송기술표준(FHIR)을 준수한다. 암호화한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바로 전달해 유출 가능성도 최소화한다.
이번 사업 책임자인 이호영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은 "개인 의료기록을 보다 편리하게 조회하고 활용하면서 사회적 비용은 감소하고 데이터 기반 의학 연구는 활성화돼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이 크게 향상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