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건강보험연구원, 빅데이터 활용 고위험 요인 탐색 연구
장기요양 진입 발생 가능성 높은 대상자 76만9107명 발굴
11개 고위험군 주된 특성 ‘연령’·‘치매’…“발병위험 낮춰야”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 진입을 결정하는 고위험 요인으로 ‘치매’가 꼽혔다. 인구 고령화로 장기요양보험 재정 악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정책 개입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웹진 ‘이슈앤뷰(Issue & View)’에 게재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장기요양보험 진입 위험요인 탐색’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차 베이이부머 세대가 모두 진입하는 오는 2028년 전체 인구의 23.3%(1,212만명)를 차지하고,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모두 진입하는 2039년에는 1,69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3을 차지할 전망이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인구 고령화로 장기요양 인정자와 서비스 이용에 따른 급여비용 증가로 재정악화와 제도 지속가능성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연구원은 “무엇보다 건강노화 실현을 위해 장애 발생 등으로 인한 장기요양 필요의 사전예방이 중요하며 장기요양 예방정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장기요양 필요 발생 대상자의 발굴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각적 통계방법론의 체계적 분석절차에 따라 최종 예측모형인 ‘의사결정나무모형’을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11개 고위험군 기준과 특성을 제시했다.
연구결과, 의사결정나무모형으로 모집단 대비 4.50%에 지나지 않은 장기요양 진입 발생의 약 78%를 예측할 수 있었으며, 11개 고위험군 기준을 통해 총 76만9,107명이 장기요양 진입 발생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로 발굴됐다.
특히 연령과 치매가 11개 고위험군의 주된 특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시 ▲건강검진과 장애, 입원을 경험한 경우 ▲치매가 없는 고령 노인으로 건강상 문제와 노화로 인한 기능악화 특성을 갖는 경우로 나뉘었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한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행태 요인인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개선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건강보험연구원 “골절·탈골을 유발하거나 더 심하게는 입원을 유발할 수 있는 낙상 예방을 위해 자택 내 개별운동이 가능한 체조를 개발·보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복지기술을 통한 낙상감지 시스템, 장착형 이동지원기기 등 지원도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발굴된 대상자에게 개발된 다양한 예방정책 관련 서비스를 특성에 맞게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