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2016 연간보고서 발간…신약은 재정부담 감소와 생명연장 기여 주장

항암제 등 혁신적 신약을 수용하면 소요되는 약제비 이상의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므로 엄격한 급여적용기준을 완화해야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간됐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최근 발간한 ‘2016 KRPIA 연간보고서’에서는 생명 연장과 삶의 질 개선, 의료비용 절감, 미래성장동력 등 혁신적 신약의 가치가 다뤄졌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2011년 Center for Medicine in the Public Interest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98년에서 2010년까지 표적치료제의 효과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와 유방암 환자의 입원비율이 각각 26%, 39% 감소했다.

2009년에 항암제에 투자된 비용은 300억달러, 이를 통해 보건의료산업에 생산된 부가가치는 2,100억달러로 추산됐다.

이외에 보고서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OECD 회원국에서 심혈관질환 신약에 24달러를 지출하면 입원 진료비와 입원비를 89달러 절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시된 지 15년이 넘는 약보다 신약을 사용하면 약제비가 18달러 증가하는 것에 비해 입원 진료비, 재택치료비, 의사방문비, 외래진료비, 응급실 비용 등 약제비의 7.2배에 달하는 111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연구결과도 인용됐다.

KRPIA는 보고서를 통해 “연구에 따르면 혁신적 신약 개발에 투자되는 1달러로 비효과적인 치료제 사용 및 질환 관리에 사용되는 7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비영리 헬스케어 리서치 교육기관인 CMPI(The Center for Medicine in the Public Interest)는 미국에서 1990년 이후 혁신적 신약을 통해 3,500억달러에 달하는 의료비 지출이 절약됐다는 경제적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분야의 혁신은 국민, 정부, 의료 시스템이 부담하는 재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며 “비용절감을 위해 신약 급여적용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비용 상승이라는 반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항암제 등 신약은 입원비와 의료비를 낮춰 전체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하며, 환자들의 생명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약 출시 후 1986년에서 2000년 사이에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52개국의 기대수명은 약 1.96년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해당 기간 중 발매된 신약들이 인류의 수명 연장에 13% 기여한 것으로 해석됐다.

KRPIA 김옥연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혁신적 신약 개발로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적 신약이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국가적 생산성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가 잘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는 의약품 개발 및 공급, 연구개발 국내 투자, 상생협력, 지속가능경영, 사회공헌활동 등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사회기여 현황도 상세히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KRPIA 회원사들은 국내에 약 1,100종의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의 해외 진출에 협력하면서 글로벌 시장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임상연구를 통해 2013년에는 8만4,000여명의 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했고, 총 9,244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다양한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총 225억원을 지원했다.

김옥연 회장은 “혁신적 신약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건강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의 구체적인 자료는 KRPIA 홈페이지(www.krpia.or.kr)에서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