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보 진료비 95조4376억원…전년 대비 10.1%↑
고령화 영향 노인진료비 상승…41조원 돌파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43.4%인 41조3,829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43.4%인 41조3,8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4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진료비의 43.4%를 차지하는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95조4,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환자본인부담금을 제외한 급여비(공단 부담금)는 71조5,569억원으로 9.6%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전년 대비 3조7,694억원 증가한 41조3,82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4%를 차지했다.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6.2%(832만명)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진료비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와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지난 2017년 노인 연간 1인당 진료비는 425만원에서 2021년 508만원으로 83만원 늘어난데 비해 전체 1인당 진료비는 같은 기간 139만원에서 185만원으로 46만원 증가에 그쳐 1.8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연도별 65세 이상 인구·진료비, 1인당 연평균 진료비 현황(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도별 65세 이상 인구·진료비, 1인당 연평균 진료비 현황(자료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과 관련 의료 인력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요양기관 수는 지난 2020년 9만6,742개소에서 2021년 9만8,479개소로 1.80% 늘었다. 의원이 3만3,912개소로 절반에 가까운 45.39%를 차지했고, 치과 1만8,823개소(25.20%), 한방의료기관 1만5,005개소(20.09%) 순이었다.

지난해 요양기관 인력은 44만665명으로 전년 대비 4.37% 늘었다. 의료기관·보건기관 종사자는 40만7,821명으로 전체의 92.55%를 차지했고, 약국 종사자는 2,844명으로 7.45%로 나타났다.

요양기관별로 살펴보면 종합병원 10만6,170명(24.09%), 상급종합병원 8만9,805명(20.38%), 의원 6만3,755명(14.47%) 순으로 인력이 많았다.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지난해 주사제 처방률과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사제 처방률 감소 폭이 가장 큰 종별은 의원으로 지난 2020년 15.96%에서 2021년에는 13.76%로 2.20%p 줄었다.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종합병원이 지난 2020년 27.83%에서 2021년 24.87%로 2.96%p 감소했다.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실 인원은 총 2,007만명으로 고혈압이 70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절염 500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375만명, 당뇨병 356만명, 신경계질환 343만명, 간 질환 199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실 인원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갑상선 장애로 지난 2020년 1,429만명에서 2020년 1,569만명으로 9.8% 증가했다. 심장질환도 같은 기간 1,625만명에서 1,783만명으로 9.8% 늘었다.

또 연간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는 환자 351만8,000명이 차지하는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51.2%인 48조8,650억원에 달했다. 고액 진료비 환자는 전체 환자의 7.4% 수준이다.

지난해 중증질환 산정특례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암질환 ▲뇌혈관 ▲심장질환 ▲희귀난치성 ▲중증화상 ▲중증외상 ▲중증치매 ▲결핵 ▲잠복결핵 등 9개 항목에서 총 245만명이 치료를 받았다.

이 중 암질환이 131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희귀난치성 93만2,000명, 심장질환 10만8,000명, 뇌혈관 6만9,000명, 중증치매 5만6,000명, 결핵 3만2,000명, 잠복결핵 1만9,000명, 중증화상 5,000명, 중증외상 4,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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