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허트 교수 "치료효과↑스테로이드 투여↓…기존 치료 한계 타파"
3월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추가 유지치료에 허가

‘듀피젠트 프리필드주(성분명 두필루맙, 유전자재조합)’가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듀피젠트' 제품사진
'듀피젠트' 제품사진

벨기에 겐트대병원 상기도 연구소장인 클로스 바허트 교수(Claus Bachert)는 지난 14일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2형 염증의 주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표적 생물의약품인 듀피젠트는 지난달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의 추가 유지치료에 허가를 받았다.

듀피젠트의 다국적 3상 임상시험인 SINUS-24와 SINUS-52에 참여한 바허트 교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듀피젠트의 치료효과를 공유했다. 바허트 교수는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회장을 역임했으며 알레르기비염-천식 치료 국제 가이드라인(ARIA)과 유럽 비부비동염 가이드라인(EPOS) 제정에 참여한 전문가다.

바허트 교수는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은 스테로이드와 수술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 확률이 높고, 특히 수술 환자 35%가 6개월 이내 비용종 재발을 경험할 만큼 재발과 악화가 반복되는 질환”이라며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던 상황에서 듀피젠트는 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 투여 감소 및 수술 필요성 감소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듀피젠트는 기존 치료의 한계를 해결한 새로운 치료옵션이라는 게 바허트 교수의 설명이다.

사노피아벤티스에 따르면 SINUS-24와 SINUS-52 연구는 18세 이상 만성 비부비동염 성인 환자 중 수술 또는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제(INCS) 치료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년간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을 수 없었거나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에 내약성이 없는 환자가 포함됐다. 다만 비용종이 없는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됐다. SINUS-24와 SINUS-52의 임상시험 대상자는 각각 276명, 448명이다.

연구 결과, 듀피젠트는 투여 24주 시점까지 비강충혈 및 폐색을 기준선 대비 51% 개선하며 위약+INCS(16% 개선)보다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비용종 크기도 듀피젠트 투여군은 투여 52주 시점까지 기준선 대비 37% 개선된 반면 위약+INCS군은 기준선 대비 3% 악화됐다.

또한 52주 시점에서 듀피젠트 투여 환자 74%에서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줄었으며 83% 환자는 수술 필요성이 감소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비용종 동반 만성비부비동염에 적응증을 획득한 생물의약품은 전세계에서 듀피젠트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듀피젠트 임상시험 자료는 IL-4, IL-13이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을 비롯해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제2형 염증의 핵심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노피아벤티스의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인 사노피 젠자임 총괄 박희경 사업부 대표는 “만성 비부비동염은 장기간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만성질환으로, 심할 경우 후각이 소실돼 연기나 가스 누출에 노출돼도 인지가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듀피젠트는 천식과 같은 제2형 염증성 질환을 앓고 있는 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2형 염증성 질환 치료제인 듀피젠트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혜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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