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인 의료원장 "환자안전 강화 위한 종합개선책 이행이 더 우선이라고 판단"

신생아 사망사건이 발생했던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자진 철회하기로 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2월 16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신생아중환자실을 잠정 폐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보류돼 왔으며, 보건복지부도 조만간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를 열고, 이대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위한 심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은 23일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의 심의와 상관없이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환자 안전과 관련해 신뢰를 주어야 할 의료기관에서 4명의 아이들이 사망한 데 대해 유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에 신생아중환자실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도 자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의료원장은 특히 “상급종합병원 지정보다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9일 신생아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유족 및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는 한편 환자안전을 위한 시설 및 시스템 전면 개편, 감염관리 교육 및 연구 강화, 환자안전 문화정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개선대책(이대목동병원, 유족에게 사과하고 종합개선안 발표)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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