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센터 연구팀, ‘미국 수부외과학회지’에 논문 게재
예손병원 수부센터 의료진(박진성·조승현·민경태·이재훈·김진호·백구현)이 고에너지 손상으로 인한 심한 분쇄를 동반한 주두(팔꿈치 끝부분) 분쇄 골절 치료의 성공률을 높인 새로운 수술기법의 임상 성과를 미국 수부외과 학회지(Journal of Hand Surgery Am)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유리골편이 동반된 주두 분쇄골절의 매립형 연골하 강선과 금속판을 이용한 치료의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복잡한 형태의 주두골절 환자에서 관절 복원력과 기능 회복을 입증했다.
주두골절은 팔꿈치 관절을 이루는 척골의 관절 내 골절로, 분쇄가 심해 관절 내 골편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는 경우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다. 관절면이 2mm 이상 어긋나면 외상성 관절염이나 운동 범위 제한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정밀한 복원이 필수적이다.
이에 수부센터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해당 기법으로 치료받은 14명의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이 수술법은 연골하골(관절연골 바로 아래 골조직)에 가느다란 K-강선을 매립해 미세한 골편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고정한 뒤, 금속판으로 전체 구조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조기 재활이 가능할 정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14명 중 64.3%의 환자에서 완전한 해부학적 정복이 이뤄졌으며, 나머지 환자에서도 2mm 미만의 오차 내 복원이 달성됐다. 최종 팔꿈치 기능 점수(MEPS)는 평균 95.4점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우수한 기능 회복을 보였다.
또한 주관절 굴곡은 평균 138.2°, 신전 제한은 평균 6.4°로 보고돼 거의 정상에 가까운 범위로 회복됐다. 모든 골절은 20주 이내 완전 유합됐으며, 불유합, 정복소실, K-강선 이탈 등의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금속판에 의한 자극으로 71.4%의 환자가 추후 내고정물 제거 수술을 받았다는 점은 추가적 고려가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예손병원 수부센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복잡한 주두 골절 환자에서도 안정적인 관절 복원과 우수한 기능 회복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성과 재현성이 높아 향후 팔꿈치 골절 치료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