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 공사비 ㎡당 300만원…민간병원 431만원
남인순 의원 "현실적인 공사비 반영해야" 지적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조감도(국립의료원 제공).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조감도(국립의료원 제공).

국립중앙의료원이 오는 2028년 완공 목표로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로의 신축‧이전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공사비 단가가 낮아 부실공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 관련 자료를 분석해 17일 이같이 밝혔다.

남 의원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은 본원 526병상, 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등 총 776병상 규모로 신축‧이전사업을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 1조6,272억원 중 부지매입비 7,599억원과 예비비 1,458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 사업비는 7,215억원이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국립의료원 본원 신축‧이전 사업의 공사비 단가가 300만3천원/㎡당 300만3,000원으로 이는 민간병원 평균 431만2,000원, 공공병원 평균 367만3,000원 대비 현저히 낮아 부실공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공사비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기재부와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통해 확정된 사업비로 최근 건설 자재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상승한 점을 감안해 현실적인 공사비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의원은 또한 “윤석열 정부가 신축‧이전사업 관련 진료권 내 병상 초과공급, 낮은 병상이용률 등을 고려해 본원 사업규모를 526병상으로 확정했으나 ‘국립중앙의료원 설립법’ 및 국가 보건의료정책상 의료원에 부여한 감염병, 중증외상, 응급 등 미충족 필수의료의 중앙센터로서 역할 수행을 위해 국립의료원 본원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배후 진료역량과 적정병상 규모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국립의료원에서는 ‘병상수 확대는 감염병, 중증응급, 외상 등 필수의료 대응을 위한 기능과 역할을 고려해 재정당국과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현재 기본설계 중으로 기본설계 완료 후 재정당국과 협의해 적정 병상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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