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 6곳서 임상 진행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LB-LR1109'이 국내 1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LG화학 로고.
LG화학 로고.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람을 대상으로 LG화학의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 'LB-LR1109'을 최초로 투여하는 1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LB-LR1109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하며,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6곳에서 진행된다.

앞서 LG화학은 LB-LR1109의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 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올해 5월부터 1상 환자 모집에 돌입한 바 있다.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LB-LR1109는 LILRB1를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 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계 회피(면역관문)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단백질인 HLA-G의 결합을 방해해 체내 면역세포의 전반적인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타깃 단백질인 LILRB1은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뿐만 아니라 자연살해(NK)세포, 대식세포(식균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의 표면에 공통으로 발현된다”며 “이 점에서 LB-LR1109는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면역관문 억제제와 대비해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LG화학은 LB-LR1109의 최대 허용 용량(MTD)과 2상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용량(RP2D)을 결정할 계획이다. 1차평가지표는 용량제한독성(DLT)이 있는 참가자 수와 치료로 인한 부작용 발생률이며, 2차평가지표는 전체반응률(ORR),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율(OS) 등이다. 목표 1차 연구 완료일은 2025년 11월로 최종 연구 완료는 2027년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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