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엑스 윤찬 대표 "처방에 기초한 국내 최초 디지털 치료 솔루션"
"인지행동 치료 동반한 차별화된 솔루션…국내 및 미국 등 허가 기대"

디지털 치료 솔루션 개발 기업 에버엑스가 내년 근골격 질환 디지털 치료기기 ‘모라'(MORA)의 국내 허가와 더불어 미국 진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버엑스 윤찬 대표.
에버엑스 윤찬 대표.

에버엑스 윤찬 대표는 지난 9일 의료기기산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회사 및 모라 소개와 함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윤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라의 등장이 근골격 질환 재활치료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버엑스에 따르면, 모라는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특화된 재활, 운동 치료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통해 제시되는 동작을 따라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치료를 적응증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만성요통 ▲전방십자인대 손상 등에 대한 임상시험도 예정돼 있다.

또 모라는 의사의 처방에 맞춰 환자가 집 등에서 의학적 근거에 따른 재활치료를 스스로 가능케 한 솔루션이라고 했다. 특히 환자가 진행한 치료 결과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정해줌으로써 재활치료를 연속적이며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찬 대표는 “모라는 근골격계에 특화된 자세 추정(Pose-estimation) AI 기술을 통해 근골격계 기능의 객관적 평가와 데이터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 의료진이 경과를 살피고 적절한 피드백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라가 환자 친화적 솔루션이라고도 했다.

윤찬 대표는 “(모라) 처방을 환자들은 휴대폰 카메라만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재활치료를 할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선 20만~30만원이 소요되는데, 이를 매일 스스로 할수 있다. 실제로 10월부터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사용해본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라는 결국 처방에 기초한 솔루션인 만큼 의료진이 자신들의 환자에게 권할 만큼의 ‘의학적 근거’가 뒷받침 돼야 한다.

이에 대해 정형외과 전문의이기도 한 윤 대표는 “모라 라이브러리에는 약 3,000개의 재활 치료 동작과 150여개의 치료 커리큘럼이 구축돼 있다. 모든 치료 커리큘럼은 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구성됐다”며 “서울부민병원,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등에서의 베타테스트를 통해 환자들의 수행률 및 치료 순응도 74%, 통증 개선율 81% 등의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라는 기존 재활치료를 대체하는 게 아닌 보완하는 솔루션이다. 환자가 병원에서 받는 치료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것”며 “정형외과 등 의료진도 운동, 재활 치료에서 미충족 수요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의료진 사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모라를 EMR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디지털 의료기기로서 정식 허가를 받는대로 보험급여 수가 인정을 위한 절차도 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허가 및 수가 적용 추진에 더해 미국 등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윤 대표는 “미국에선 이미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디지털 치료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지난해에만 1억5,700만 달러가 관련 기업에 투자됐다”며 “특히 미국에선 이미 허가를 받은 솔루션(Kaia Heafth)도 있다. 모라는 이들 제품과는 달리 인지행동 치료까지 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제품이다. 이런 특징을 살려 미국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가장 큰 성과는 국내 최초로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디지털 치료기기 탐색 임상을 허가받아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앞서 베타테스트를 통해 많은 환자와 의료진에 좋은 피드백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임상 결과 관련해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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