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전자 분석장비 보다 속도 2배, 처리량 2.5배 향상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기 개발 기업 일루미나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유전체 분석장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루미나는 지난 5일 새로운 유전체 분석장비 ‘노바식(Novaseq)X 시리즈'(Novaseq X‧Novaseq X plus) 출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노바식X는 기존 노바식6000 보다 2배 빠른 검사 속도와 정확도를 제공하고, 2.5배 높은 처리량을 갖춘 장비라고 일루미나 측은 설명했다.
노바식6000은 최대 6테라베이스, 약 60명의 전장유전체(Whole Genome Sequencing)를 분석할 수 있는 장비로, 출시 당시 기존 장비 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5배 가량 향상된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노바식X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1년에 2만개가 넘는 전장유전체(유전체 전체를 의미)를 생성할 수 있다. 이밖에도 데이터 파일 크기를 5분의 1로 줄여주는 무손실 데이터 압축, 2차 분석 완전 자동화, 시약의 상온 운송 가능 등이 가능하다. 가격은 1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일루미나 롭 맥브라이드 아시아태평양&일본 세일즈 총괄은 “노바식X의 등장으로 인한 변화는 검사 시간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라며 “이는 곧 짧은 기간 동안 검사 건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은 특히 종양 등의 분야에서 유전자 검사가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노바식X는) 이러한 한국 의료기관과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브라이드 총괄은 또 노바식X가 유전자 검사 비용을 낮추는데도 한 몫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노바식X는) 분석 시간을 줄이고 검사 건수는 늘릴 수 있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유전자 분석 비용을 낮추는데 일조하고자 한다”며 “다만 유전자 검사 비용이 낮아지기 위해선 판독에 따른 비용도 함께 떨어져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면 전체 유전자 검사 ‘100 달러’ 시대를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루미나코리아 김 오스틴 대표는 노바식X가 한국에서 대규모 유전자 연구를 실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유전자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선 국가적 차원의 유전자 분석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보건의료 분야에서 혁신을 꾀하고 있다”며 “만일 한국에서도 대규모 유전자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노바식X는 앞선 다른 국가들과의 진행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