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요양병원 2주기 2차 적정성 평가 결과공개
종합점수 1차 평가 대비 5점 상승…74.9점
‘욕창 개선’ 등 낮은 수준 “개선 노력 필요”

요양병원 의료 질 관리 수준이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병원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 2주기 2차(2022년) 적정성 평가’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일당 정액수가를 청구하는 요양병원 1,423곳을 대상으로 지난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입원 진료분을 평가했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74.9점으로 1차 평가 대비 5점 상승했다. 종합점수에 따라 평가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하면 1등급 기관은 145곳으로 전체의 10.5%에 불과했다. 78.3%가 2~4등급에 집중됐고 5등급 기관도 154곳으로 1등급보다 많았다.

2회 연속 1등급 기관은 66곳으로 이 중 경상권이 31곳으로 47%를 차지했다.

세부 평가에서 의료서비스 수준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의료인력 부분은 4개 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 1인당 환자수는 28.7%로 1차 평가 대비 2.1%p 줄었고, 간호사 1인당 환자수와 간호인력 1인당 환자수도 각각 0.7%p, 0.2%p 감소했다.

심평원은 요양병원의 의료인력 확보 노력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입원환자수 감소 영향으로 분석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입원환자수는 46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평가지표별 결과(자료제공: 심평원)
평가지표별 결과(자료제공: 심평원)

진료영역에서 ‘욕창 개선 환자분율’과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 환자분율’은 1차 평가 대비 각각 3.8%p, 7.4%p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입원 관리를 위한 ‘장기입원(181일 이상) 환자분율’은 1차 평가 대비 6.5%p 증가했다. 심평원은 코로나19로 부득이하게 퇴원을 하지 못해 장기입원 환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했다.

신규 지표인 ‘당뇨병 환자 중 HbA1c 검사결과 적정범위 환자분율’은 88.3%, ‘치매환자 중 MMSE 검사와 치매척도검사 실시 환자분율’은 99.1%로 대부분 요양병원에서 당뇨환자와 치매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요양병원의 진료환경에 어려움이 많아 입원환자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욕창 개선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치매검사 실시율과 당뇨관리 등 우수한 지표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하반기 평가결과 하위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활동을 실시해 요양병원의 질적 수준 향상을 돕고 향후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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