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대표, '바이오코리아 2022'서 개발 현황 밝혀
“국내에선 더 이상 코로나19 백신 임상 진행 어려워”

유바이오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시험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가 바이오코리아 2022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가 바이오코리아 2022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2’ 2일차 행사에서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재조합단백질(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유코백-19(EuCorVac-19)’을 개발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토종 코로나19 백신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두 번째로 3상에 돌입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대조백신(기허가 백신)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게 백 대표의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대조 백신을 제공받았다.

이날 백영옥 대표는 정부의 지원 부재를 지적했다.

백 대표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던 정부의 말과 달리 대조백신을 구할 수가 없다. (임상시험을) 한다 안 한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다만, 백 대표는 “해외에서 유코백-19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필리핀에서 3상을 승인 받았고 조만간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서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으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계획에 대해 백 대표는 “회사가 부스터샷이나 범용 백신 등을 모두 개발할 수는 없다”며 “전 세계 상황에 맞춰서 이 중에서 개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영옥 대표는 보툴리눔톡신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백 대표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사업을 하고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툴리눔톡신 수출용 및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품목허가 심사 기한이 영업일 기준 115일로 정해져 있는 만큼 연내에는 허가를 획득 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유바이오로직스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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