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진 백신 7종 부스터샷 효과 연구 결과 '란셋' 발표
대부분 백신 부스터샷으로 항체 수치 증가 효과 보여
모더나 부스터샷 항체수치 대조군보다 최대 '32배' 높아
화이자 전량은 물론 반량만 맞아도 부스터샷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사의 mRNA 백신이 세 번째 접종(부스터샷)에서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NHS(National Health Service) 지원을 받은 사우샘프턴대병원(University Hospital Southampton) 'COV-BOOST'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를 2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 2,878명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뒤 접종 완료 약 3개월 후 실험군에 부스터샷을 놓고 효과와 안전성을 관찰했다.

부스터샷에 쓰인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발네바, 큐어백 백신 7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차 접종 완료 후 최소 70일 후에,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최소 84일이 지난 후 부스터샷 백신을 정량 혹은 반량 접종 받았다.

그 결과,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은 아스트라네제카백신 접종자는 접종 한 달 후 항체 수치가 대조군보다 약 32배 높아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도 항체 수치가 11배 상승했다.

화이자 부스터샷을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항체 수치는 25배,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8배 이상 높았다.

화이자 부스터샷을 반량 맞은 경우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거의 17배,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6배 이상 항체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네바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6종 모두 항체 수치 상승 효과를 보였다. 발네바 백신을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부스터샷 효과가 나타났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은 베타와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 T세포 반응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스터샷 접종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 피로와 두통, 접종 부위 통증이었다. 연구팀은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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