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뷰노‧루닛 등 국내 AI 기업들 대거 참여
'AI Theater' 통해 최첨단 기술 및 제품 정보 공유
코로나 팬데믹 불구 500여개 전시업체 참가…전시장 가득

[시카고=김윤미 기자] 약 500여 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을 뽐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는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RSNA) 제107차 과학 총회 및 연례 학술대회(107th Scientific Assembly and Annual Meeting, 이하 'RSNA 2021')가 개막했다.

북미영상의학회 제107차 과학 총회 및 연례 학술대회 행사장 입구
북미영상의학회 제107차 과학 총회 및 연례 학술대회 행사장 입구

북미영상의학회는 전세계 145개국에 4만8,2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고 규모 학회다. 1985년 시카고에서 처음 시작돼 매년 개최되고 있는 RSNA 연례 학술대회는 2만7,000여명의 의료전문가들을 포함해 5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28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번 RSNA 2021에선 진단·중재·치료 관련 영상의학 및 영상 기술의 최신 발전을 다룬 약 3,600여개 이상의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인공지능(AI) 연구 및 기술이 접목된 영상의학의 혁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회의 코로나19 안전 방침에 따라 사전에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하고 인증 코드를 받은 참가자들이 뱃지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학회의 코로나19 안전 방침에 따라 사전에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출하고 인증 코드를 받은 참가자들이 뱃지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또 유방, 심장, 흉부, 소화기, 비뇨생식기, 두경부, 근골격계, 신경계, 혈관 영상은 물론, 핵의학/분자 영상, 방사선종양학, 소아, 물리학, 정보학, 중재, 다중시스템 등 18개 하위 전문 분야에서 약 85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1,300여개의 포스터 발표와 300개가 넘는 교육 과정, 7개의 플레너리 세션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영상의학회 행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RSNA 2021 기술 전시회에는 500여개의 전시업체가 참가, 약 8,300평에 달하는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북쪽 전시관(North Hall)에는 GE 헬스케어(GE Healthcare), 필립스(Philips), 삼성(Samsung) 등 MRI, CT, 초음파, X-ray 등의 제품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들이 최대 규모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북쪽 전시관(North Hall)에는 GE 헬스케어(GE Healthcare), 필립스(Philips), 삼성(Samsung) 등 MRI, CT, 초음파, X-ray 등의 제품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들이 최대 규모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 전시회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인공지능 쇼케이스(AI Showcase zone). 이 곳에선 90여개의 업체가 모였는데, 특히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자리해 AI 기반의 영상 기술을 선보였다.

의료 영상, 병리학, 생체 신호 등의 데이터를 기반 AI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뷰노(VUNO)와 의료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치료를 위한 영상 바이오마커 개발에 한창인 루닛(Lunit), 서울대병원 1호 벤처회사로 설립된 메디컬아이피(MEDICAL IP)와 같이 국내에서 잘 알려진 업체는 물론이고, 에어스메디칼(AIRS Medical), 뉴로핏(Neurophet), 클라리파이(ClariPi), 소이넷(SoyNet) 등 인공지능 쇼케이스 존 곳곳에 국내 기업들이 자리했다.

남쪽 전시관(South Hall)에 마련된 인공지능 쇼케이스(AI Showcase) 영역에는 뷰노, 루닛, 메디컬아이피, 에어스메디칼, 뉴로핏, 클라리파이 등 군애 업체의 전시가 한창이다. 
남쪽 전시관(South Hall)에 마련된 인공지능 쇼케이스(AI Showcase) 영역에는 뷰노, 루닛, 메디컬아이피, 에어스메디칼, 뉴로핏, 클라리파이 등 국내기업들의 업체의 전시가 한창이다.

해당 업체들은 기술 전시회를 통한 부스 전시는 물론이고,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AI Theater'를 통해 회사들이 가진 최첨단 기술 및 제품 출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현장 전시에 참가한 뷰노(VUNO) 관계자는 "현재 인공지능 쇼케이스에 참가한 90여개의 업체 중 30여개 업체가 국내 기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술 전시회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 있어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활약하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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